아마도 비타민B6는 보디빌딩 (시합)을 하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가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비타민B6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단백질의 아미노산을 잘게 여러 개로 부수어 근육 섬유질 세포의 곳곳에 잘 발라 놓기 때문입니다.
힘의 전설이라 불리는 왕년의 미스터 올림피아 프랑코 콜럼부는 (2회 우승) 비타민B6의 열렬한 추종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코 콜럼부는 올림피아를 앞두고 8주전부터 비타민B6를 하루 500mg씩 섭취했다고 합니다.
그가 남긴 말에 의하면 자신이 비타민B6를 단백질과 같이 복용한 이래 그 만큼의 근매스 증가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었다고 하고, 자신은 거의 B6를 미라클 푸드 정도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단백질을 먹어서 근육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백질이 분해되고 그것이 다시 근육 속에 착 달라 붙게 만들려면 꼭 비타민B6가 필요하다는 일례 입니다.
그리고 비타민B6가 보디빌더 선수에게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비타민B6는 천연의 수분제거 물질 입니다. 시합을 앞둔 선수가 근육에 쌓인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때 비타민B6는 여타의 부작용 없이 몸 속의 수분을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렇다고 비타민B6가 몸에서 물만 빼내지는 않습니다. 비타민B6는 전해질 물질인 칼륨과 염분의 균형비를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체 내 수분부족으로 갈증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수분부족으로 인한 근육약화 등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B6의 다른 중요한 역할로써 신체내의 글리코겐을 글루코스로 변환시켜 몸 속의 에너지가 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단발적인 힘을 크게 사용하는 경우 매우 중요한 영양소가 되겠습니다.
또한 비타민B6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동시에 중추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척추위주의 운동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을 하시는 분에게 매우 필요한 영양소가 됩니다. 중추신경계가 활성화 되면 뇌에서 근육까지 연결되는 통로가 민감해져 근육 컨트롤이 쉽게 됩니다.
반대로 비타민B6가 몸 속에서 적어지면 근육이 약화되고 (힘쓰기가 힘들고) 신경쇠약에 걸리게 되며, 우울증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피부 쓰라림 증의 부작용이 생기기 쉽습니다.
비타민B6는 알코올, 카페인, 그리고 여성호르몬 발생음식에 파괴됩니다. 또한 음식을 얼려놓거나 캔에 담아둔 경우 비타민B6가 파괴됩니다. 그러므로 얼린 고기나 과일 통조림, 혹은 참치 통조림에 비타민B6는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종합 비타민제 사실 때 비타민B 그룹 중 비타민B6가 다른 비타민B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들었는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타민B6는 활용도가 높은 영양소라 그만큼 생산단가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합 비타민제의 비타민B6는 다른 비타민B 그룹에 비해 가장 적은 함량을 가지기 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쌀이나 밀가루에도 비타민B6가 들어있기는 한데, 이것이 정제되는 과정에서 (껍질을 벗겨내는 과정에서) 무려 80%이상이나 비타민B6가 파괴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탄수화물 섭취로 밥이나 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꼭 현미밥 혹은 통밀로 된 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