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고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종종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현상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섭취한 음식은 근육조직의 수용체로 테스토스테론을 전달해 결국 근육성장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식사 후 테스토스테론의 유익한 효과를 더욱 강화하려면 L-카르니틴을 섭취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L-카르니틴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테스토스테론을 근육조직 내로 활발히 이동시키고 그로 인해 근육성장이 가속화된다.
음식에 반응하는 테스토스테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들은 실험 참가자들의 훈련 전과 후의 생체검사용 근육샘플을 채취했다. 그 다음 실험 참가자들에게 식사와 함께 카르니틴을 먹도록 한 후 두 번째 샘플을 채취했다. 근육샘플을 분석한 결과, 식사 후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저하되는 것이 사실은 테스토스테론이 수용체와 결합하는 현상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이 실험으로 카르니틴이 테스토스테론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리고 안드로겐(남성 호르몬의 총칭) 수용체에도 카르니틴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카르니틴 보충제는 실제로 근육 내의 안드로겐 농도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보는 보디빌더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가? 물론 이 결과를 입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음식과 같은 식이성 인자가 테스토스테론으로 하여금 인체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한다는 의미가 된다. L-카르니틴을 하루 2~4g 복용하면 근육성장을 위해 필요한 테스토스테론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운동 후 유청단백질 40~50g을 탄수화물과 함께 먹으면 근육성장 효과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